한국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기대주 김선용(18ㆍ양명고)이 US오픈테니스(총상금 1,174만달러) 주니어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
6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김선용은 9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주어니부 남자단식 3회전에서 케냐의 크리스천 비툴리를 2-0(7-5 6-4)으로 꺾고 8강에 올라 톱시드를 받은 도널드 영(미국)과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고교졸업 후 삼성증권 입단 예정인 김선용은 이로써 호주오픈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8강에 올랐다.
한국 테니스 사상 첫 메이저대회 주니어부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던 김선용은 올초 주니어 랭킹 1위이던 시절 호주오픈 결승에서 당시 2위이던 영에게0-2(2-6 4-6)로 패한 바 있어 이번 리턴 매치가 설욕의 무대인 셈이다.
한편 남자 일반 단식에서는 ‘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최근 7번 상대해 5패나 당한 날반디안을 3-0(6-2 6-4 6-1)으로 일축하고 4강에 올라 지난 윔블던오픈에 이어 2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호주의 레이튼 휴이트(3번시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한 핀란드의 야르코 니미넌(57위)을 3-2(2-6 6-1 3-6 6-2 6-1)로 제치고 4강에 합류, 페더러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페더러는 휴이트에게 8연승중이어서 무난히 결승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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