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국회의장 면담 “의회교류를 정례화”

제2차 세계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원기 국회의장은 8일(한국시간)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만나 한국 국회와 중국 전인대간 체계적인 교류ㆍ협력관계를 만들기로 했다.

김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한ㆍ중 의회교류의 정례화를 요청한 우 위원장의 제안에 공감을 표시하고 “이른 시일 내 실무접촉을 가진 뒤 연말께로 예정된 나의 중국 방문 때 문제를 매듭짓자”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4차 6자회담 1단계에서의 북미 이견은 북한의 핵 포기 범위에 관한 것이었다”며 “6개국 중 중국과 한국의 협력이 가장 훌륭히 이뤄졌던 만큼 북미 양측이 융통성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이날 오후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세계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 평화와 세계 평화의 기본축”이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신뢰 구축을 위해 북한에 남북 국회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