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4대문중 북대문인‘숙정문(肅靖門)’이 일반에 공개된다.
이에 따라 숙정문에 이르는 북악산등산로 일부도 개방된다.문화재청은 그동안 청와대와 인접해있다는 보안상 이유로 폐쇄돼온 숙정문을 노무현대통령의 특별지시로 내년 4월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숙정문은 청와대뒤쪽 북한산 동쪽인 성북구 성북동계곡의 끄트머리 부분에 위치해 있다. 이번에 개방되는 구간은 숙정문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약 0.5km의 성곽과 숙정문에서 삼청터널북편까지의 진입로 약 0.6 km 등 총1.1 km 구간이다.
태조 이성계는 1396년 서울의 도성을 축조하면서 정남에 숭례문(남대문), 정북에 숙정문(肅靖門),정동에 흥인문(동대문), 정서에 돈의문을 세웠다. 숙정문은 이후1504년(연산군 10년)에 풍수지리상 이유로 약간 동쪽인 지금의 자리로 옮겨 졌다. 그러나 숙정문 일대는 1968년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1·21 사태) 이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개방은 하루 세 차례, 미리 신청한 50명씩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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