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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척추 질환 어떨 때 생기나 - 영동세브란스 22년 간의 진료환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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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척추 질환 어떨 때 생기나 - 영동세브란스 22년 간의 진료환자 분석

입력
2005.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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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세브란스 척추전문병원이 개원을 맞아 지난 22년(1983~2004년) 동안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진료한 환자의 기록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척추 환자가 22년 전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에 청소년 환자가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문제는 이렇게 어린 나이에 얻은 척추병이 평생 고질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인의 척추에 어떤 문제가 있으며 어떻게 대처할지를 알아본다.

50대 허리 노화 조심

지난해 척추질환자는 84년(3,526명)의 3배 이상인 10,262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 환자의 21.4%로 가장 많았다. 이는 이 연령대는 척추기관의 노화가 본격화하는데다가 퇴행성 척추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다음으로 척추질환자가 많은 연령대는 60대(20.2%)여서 장년과 노년층의 척추노화에 대한 예방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012명을 대상으로 한 환자 설문조사 결과, 요통을 일으킨 요인은 무거운 짐 운반(39.5%), 구부정한 자세(12.2%), 격렬한 움직임(11.7%), 스포츠 외상 (8.9%), 잘못된 운전습관(6.3%)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짐은 몸 안쪽으로 붙여서 들고, 항상 허리를 꼿꼿하게 하며, 외부활동을 할 때에는 상황에 맞는 보호장구를 갖춰야 한다.

이 밖에 갑작스러운 몸무게 증가(5.3%)도 요통이 늘어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과체중 환자를 8~12주간 추적 관찰한 결과, 원래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한 278명 중 91.4%에게서 요통이 사라졌다.

반면 5% 이상 체중이 늘어난 43명 가운데 72.1%는 여전히 요통이 있거나 증상이 심해졌다. 결론적으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척추 노화 및 척추질환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10대들은 운동하라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대 환자의 급증이었다. 물론 이 연령대 환자는 전체 환자의 1.9%에 불과했다. 하지만 95년과 2004년의 환자 수를 비교하면 사정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다른 연령대 환자 수는 평균 30% 증가한데 반해 10대 이하는 129명에서 281명으로 110%나 늘었다.

환자의 직업별 분포에서도 눈길을 끄는 결과가 나왔다. 허리질환을 앓는 사람을 직업별로 분석해 보면 주부(43.9%) 사무직(28.3%) 학생(13.9%) 순이었다.

이 가운데 주부의 비율은 89년 50.6%에서 2004년에 37.1%로 감소했지만 학생은 11.4%에서 16.4%로, 사무직은 24.1%에서 33.6%로 늘어났다. 앉아서 일하는 환경에 속하는 집단이 늘어나면서 허리통증 발생 위험군도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보고서 분석을 주도한 영동세브란스 척추전문병원 조용은 교수는 “컴퓨터 작업 증가와 운동량 감소 등으로 청소년 허리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50분당 10분 산책, 윗몸 일으키기, 수영 등 요통을 예방하는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른 자세 습관이 예방의 첫걸음

생활 자세가 나쁘면 척추가 변형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최우선이다.

구부정하게 서 있는 것과 앉은 상태에서 머리를 앞으로 빼는 자세는 척추에 무리를 주므로 목과 머리가 몸과 일직선상에 놓이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책을 읽을 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컴퓨터를 사용할 때나 운전 시 고개를 빼고 앞을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

장시간 책을 보거나 모니터를 볼 때에는 시력에 맞는 안경을 착용하고 머리의 움직임을 줄이는 것이 좋다. 주부의 경우에는 집안 일을 할 때 긴 손잡이 기구를 사용해 목을 심하게 젖히거나 숙이지 않도록 해야 하며, 짐을 들 때에는 좌우의 무게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는 목뼈와 연결돼 있으므로 허리를 바로 펴는 습관을 들이면 목 디스크도 예방할 수 있다. 엉덩이를 의자 끝에 걸친 채 늘어져 앉는 것은 금물이다. 똑바로 앉는 것이 불편하다면 척추는 이미 위험한 상태다.

의자 등받이에 척추의 S자 형태를 받쳐주는 만곡이 없다면 허리 부위에 쿠션이나 수건을 말아 끼우고 앉는 것이 좋다. 틈틈이 크고 둥글게 기지개를 켜는 것도 허리의 피로를 덜어주는 좋은 방법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 굽은 목과 허리를 펴주는 스트레칭

1. 자리에서 일어나 똑바로 선 뒤 왼손으로 허리를 잡고 오른손을 머리 위로 올린다. 이 상태에서 몸을 왼쪽으로 펴준다. 반대 방향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2. 똑바로 선 자세에서 양손으로 허리를 받치고 천천히 등을 뒤로 젖힌다.

3. 의자에 똑바로 앉아 오른손을 자연스럽게 앞 이마에 대고 머리를 밀어준다. 이 때 머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손을 바꿔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4. 오른손을 자연스럽게 옆 머리에 올린 뒤 머리를 옆으로 밀어준다. 이 때 역시 머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손을 바꿔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자연스럽게 양손을 깍지 ː?뒷머리에 댄 뒤 머리를 밀어준다. 이 때에도 머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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