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프리미어 리거가 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가 7일 꿈의 무대인 잉글랜드에 입성했다.
네덜란드 주재 영국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받고 이날 런던에 도착한 이영표는 8일 팀 훈련에 합류한 뒤 공식 입단식과 함께 기자 회견을 갖는다. 백넘버 16을 달게 된 이영표는 10일 오후 11시 명문 리버풀과의 2005~06 프리미어리그 5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이영표는 불과 이틀 동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고 데뷔전에 나서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토튼햄의 왼쪽 윙백이었던 스웨덴 국가대표 출신 주전 멤버 에릭 에드만이 최근 프랑스 1부리그(리그1) 스타드 렌으로 이적해 이영표의 주전자리 확보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틴 욜 감독은 이영표에 대해 “유럽 최고의 왼쪽 윙백”이라는 극찬과 함께 “작지만 매우 강한 선수다. 공격적인 풀백으로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영표도 “새 선수들과 새 감독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된다. 동료들과 빨리 친해져 즐거운 선수생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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