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현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정대훈 특별검사팀이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보 후원회장(사진ㆍ현 이광재 의원 후원회장)의 유전사업 개입 의혹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7일 이씨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 관계자는 “검찰이 미처 규명하지 못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씨가 (유전의혹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인도네시아로 도피한 유전전문가 허문석씨와 고교 동창이다. 전대월 전 코리아크루드오일(KCO) 대표가 이광재 의원의 소개로 허씨를 처음 만난 곳도 이씨의 사무실이었다. 감사원 조사 와중에 인도네시아로 도피한 허씨는 출국 전후 이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하기도 했다.
특검은 서울 광화문 이씨 사무실과 염창동 집에서 가져온 메모와 예금통장 등을 분석 중이며 자료분석과 다른 참고인 조사가 끝나면 이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박상진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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