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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디지털TV&디스플레이/ 디보스, 고화질 LCD TV “유럽 사로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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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디지털TV&디스플레이/ 디보스, 고화질 LCD TV “유럽 사로잡았죠"

입력
2005.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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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보스(www.diboss.com)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400만원대 제품을 선보이며 액정화면(LCD) TV 보급에 앞장서 온 중견 업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디지털TV 업체와 차별화한 제품 전략을 추진해 왔으며, 2007년에는 국내 LCD TV 업체 중 최강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디보스는 사실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한 브랜드다. 총 매출의 95%가 수출이며, 이중 유럽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보다 제조자설계생산방식(ODM)이 많아 디보스 자체브랜드 수출이 70%에 달한다. 디보스는 현재 스위스와 스웨덴 LCD TV 시장에서 각각 시장점유율 1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유럽 시장에서만 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2000년 ‘세비텍’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디보스는 LCD TV라는 한 우물을 파면서 매년 4~5배씩 성장을 거듭했다. 2002년 93억원, 2003년 455억원, 2004년 670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 보다 두 배 가까운 1,250억원이 목표다. 심봉천 사장은 “우수한 화질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은 덕분”이라며 “해외 인기 모델을 주력 삼아 국내 시장에서도 유명 디지털TV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5월에는 코스닥 시장 진입에도 성공했다.

디보스는 지난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방송전자기기박람회(IFA) 2005 행사에서도 자체 부스를 개설했고, 독일 슈나이더(Schneider)와 프랑스 톰슨(Thomson) 등 현지 가전 업체 부스에도 자사 ODM 제품을 출품해 기술력을 뽐냈다. 최근에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리우스에 자사 LCD TV 공장을 확장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디보스 관계자는 “리투아니아 공장을 단순한 생산기지에서 물류 및 마케팅 거점으로 활용, 유럽 전 시장을 직판 체제 및 브랜드 영업의 전초 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디보스는 앞으로 인터넷·홈시어터 기능의 ‘비체’(VIZTE), 시간에 맞춰 코란의 내용이 나오는 ‘코란TV’, 게임이 내장된 ‘게임TV’등을 내세워 신흥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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