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킴 클리스터스와 러시아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클리스터스는 7일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미국의 비너스 윌리엄스를 상대로 2-1(4-6 7-5 6-1)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샤라포바도 고국의 동료 나디아 페트로바를 2-1(7-5 4-6 6-4)로 제치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2003년 이 대회 결승에서 같은 고국의 동료인 쥐스틴 에넹에게 패해 우승컵을 놓쳤던 클리스터스는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올해 중반 이후 컨디션을 회복, 2년만에 다시 정상 문턱에 다가섰다. 클리스터스는 이날 비너스와의 경기에서도 팽팽한 스트로크 대결을 펼치며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은 끝에 첫세트를 내줬지만 두 번째 세트 중반 이후 3게임을 연속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샤라포바도 클리스터스의 벽을 넘으면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 등극 이후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정상을 넘볼 수 있게 됐다. 둘의 상대전적은 올해 나스닥 100오픈 결승전을 포함해 3전 전승으로 클리스터스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테니스의 황제인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랭킹1위)도 남자 단식 2연패를 향해 순항을 거듭했다. 페더러는 7일 대회 16강전에서 독일의 니콜라스 키퍼(38위)를 3-1(6-4 6-7<3-7> 6-3 6-4)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하드코트에서만 32연승을 기록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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