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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사상 최고치(1,14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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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사상 최고치(1,142.99)

입력
2005.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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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마침내 종합주가지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썼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34포인트(1.81%) 급등한 1,142.99로 마감했다. 1994년 11월 8일 기록한 1,138.75를 10년 10개월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장중 지수를 포함할 경우 최고치는 1994년 11월 9일의 1,145.66이다. 코스닥지수도 6.13포인트(1.17%) 오른 530.53을 기록하며 한달 만에 530선을 회복했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한 증시는 오랜만에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재개되면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8일 이사회를 개최할 FTSE 인터내셔널 그룹이 현재 신흥시장지수에 포함된 우리 증시를 선진국지수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증시가 FTSE 선진국지수에 포함되면 유럽계 펀드 자금이 상당수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적립식 펀드등에 돈을 맡기는 간접투자 문화가 확산된 것도 최고치 경신을 이끌어 낸 견인차로 평가된다. 저금리로 더 이상 은행의 ‘저축’만으로는 재테크가 어려운 시대가 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투자’로 눈을 돌렸고, 그 결과 적립식펀드 열풍이 일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증시 참여 비중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세계 경기 회복세와 국내 소비심리 회복, 기업실적 개선 등 경제적인 요인과 함께 적립식펀드 증가등에 따른 수급 기반의 확충을 들어 종합지수가 연말에는 1,200∼1,3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상승세가 국내 경기의 회복이라는 점을 전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악재로는 추세를 꺾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앞으로 2년 정도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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