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저가 항공기 사고
인도네시아의 만달라 항공 소속 보잉737-200기가 5일 오전 수마트라섬 메단 인근 주택가에 추락, 탑승자 117명 중 104명이 사망했다. 또 이 여객기가 메단의 인구 밀집 주거지역에 떨어지면서 주택 10여 채와 자동차 10여대가 불타고 주민 30명도 숨져 모두 14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만달라 항공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저가항공사로 최근 전세계에서 운임을 낮추고 노후 여객기를 운항하는 항공사의 대형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객기는 승객 112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수도 자카르타로 가기 위해 북 수마트라 주도 메단에서 이륙한 지 1분 만에 화염에 휩싸인 채 추락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대변인은 당초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항공사 대변인 알렉스 위조조는 "탑승자 가운데 6명이 살아남았다"고 정정 발표했다. 메단에서는 1997년에도 에어버스 여객기가 산악 지대에 추락해 탑승자 234명이 숨지는, 인도네시아 항공 사상 최악의 사고가 났었다.
만달라 항공은 69년 인도네시아 군부 기금으로 창립된 민간항공사로, 최근 재정난으로 인해 저가항공사로 변신했다. 15대의 소속 항공기 대부분이 1970년대에 들여온 노후 기종이며, 사고 여객기도 81년부터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 AP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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