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나라당에선 “서울시장 지망생들 덕분에 당이 돌아간다”는 말이 나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겨냥하고 있는 의원들이 튀는 정책과 아이디어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이미지와 지명도 제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 당에 쏠리는 시선도 많아졌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말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공세에 대한 당의 무대응 입장을 깨고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호남과 충청 등의 반노 우국정치세력의 결집을 주장했다. 그는 6일 김대중 컨벤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데 이어 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학생의 날’(11월3일)을 ‘학생동립운동기념일’로 바꾸자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미 국적법과 재외동포법 개정안으로 ‘스타’가 됐다. 그는 부결시켰던 여야 의원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재외동포법 개정안을 5일 재발의했다. 재외동포법은 국적세탁을 통한 병역기피자들에게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박탈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또 한번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홍 의원이 마련한 당 혁신안은 당내 갈등 요인이다.
박진 의원은 폭탄주를 끊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한 달여 만에 몸무게를 15㎏ 줄이는 ‘돌고래 다이어트’로 외신에 보도되는 등 주목을 받았고, 이재오 의원은 3일 노무현 대통령의 퇴진론을 제기, 파문을 던졌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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