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온라인 음악 유료화, 인수ㆍ합병(M&A)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콘텐츠산업의 투자 중심이 음원에서 영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신증권 김병국 연구원은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벅스뮤직이 1일에야 유료화를 시작하는 등 온라인 음원시장이 본격 개시되는 시기가 늦어져, 음원 관련업체의 주가는 하반기 실적점검을 거쳐야 판가름 날 것”이라며 “증시의 관심이 음원에만 머물지 않고 영상분야로 진출한 업체들에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음원 콘텐츠업체인 만인에미디어와 블루코드 주가는 5월말 이후 각각 13.9%, 41.5% 급락했지만, 영상 콘텐츠업체 IHQ와 올리브나인의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26.6%, 22.9% 올랐다.
김 연구원은 “향후 1조원 규모로 확대될 온라인 음반시장의 예상 수입과 현 시가총액을 비교해 보면 에스엠 예당 서울음반 등 음원 보유업체들의 주가가 다소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영상관련 콘텐츠는 극장 수입과 비디오, TV 판권 수입이 전부이던 과거와 달리 DVD, 인터넷 VOD, IPTV, 케이블TV 등 다양한 매체로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 매체가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을 위해 콘텐츠 제작업체의 M&A를 고려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영상관련 콘텐츠산업에서 가장 큰 투자매력을 보유한 부문은 콘텐츠 제작사”라며 “국내 상장사 중 싸이더스 MK버팔로 케이앤컴퍼니 등이 대표적인 영상 콘텐츠 제작업체”라고 설명했다.
이 중 싸이더스는 KT로의 합병 가능성이 높고, 케이앤컴퍼니는 자회사를 통해 14개 영화제작 관련 계열사를 확보한 게 강점으로 지적됐다. 매니지먼트 경쟁력을 근간으로 드라마부문에서 제작능력을 확보한 IHQ와 팬텀 올리브나인 코닉테크 등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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