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리치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 아ㆍ태소위원회 위원장(공화)은 4일 "미 의회는 신뢰문제 때문에 북한의 경수로 보유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문제에 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지난 달 30일부터 나흘간 방북하고 3일 방한한 리치 위원장은 이날 서울 남영동 주한미대사관 자료정보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신뢰와 관련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리치 위원장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북한이 경수로 보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북한은 흑연 감속로 원자로 시설의 건설을 진행 중이고, 계속해서 무기급 물질을 재처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리치 위원장은 "분명한 점은 북한은 어떤 성격이든 핵 프로그램을 가질 권리를 보유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정책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조건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리치 위원장은 "북한이 9월 12일이 시작되는 주에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7일로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 때문에 9월 셋째 주로 미뤄지게 돼 그 시기에 속개될 6자회담이 연기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으나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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