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에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액정화면(LCD) TV, 프로젝션 TV, 슬림 브라운관 TV 등 디지털TV 전 부문에서 세계 1위(매출액 기준)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슬림 브라운관TV와 프로젝션TV는 세계 1위, LCD TV는 2위, PDP TV는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지성(사진)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은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영상ㆍ멀티미디어 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05’ 행사에 참석,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26인치 이상 LCD TV와 42인치 이상 고화질(HD)급 PDP TV의 판매 비중을 늘리는 등 대형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에 주력키로 했다. 또 세계 각국 시장의 특성에 따라 디자인과 유통망을 차별화한 제품을 출시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이와함께 미국과 유럽 등 주력 시장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의 판매 활동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4년전 IFA 전시회에서 150평 규모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전시관이 올해는1,500평 규모로 늘어났다”며 “이는 유럽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세계 TV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9.9%를 기록, 매출액 기준으로 일본의 소니와 마쓰시타를 누르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유럽의 경우 시장조사기관인 GFK 집계 결과, 삼성전자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5개국 대형 LCD TV 시장에서 필립스나 샤프 등을 누르고 정상에 올라섰다.
최 사장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매출과 판매량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며 “세계 주요 시장에서 삼성전자 제품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내년에는 모든 디지털TV 제품이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또 “세계 TV업계에서는 지금 선명한 화질로 자연미를 추구하는 ‘제3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최고의 화질과 신제품으로 이같은 변화의 물결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베를린=황상진 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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