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시즌 5승(10패)을 따냈다.
김병현은 4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쾌투하며 팀의 11-1 대승을 견인했다. 지난달 25일 다저스 전 6과3분의2이닝 무실점, 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 7이닝 1실점에 이은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 행진. 방어율도 4.74(종전 4.90)로 끌어올렸다.
김병현은 빠른 볼과 송곳 같은 제구력으로 상대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총 투구수 74개에 스트라이크가 52개. 삼진은 4개를 솎았다. 0-1로 앞선 4회 동점의 빌미를 제공한 1루 견제 악송구가 흠이라면 흠. 김병현은 특히 광주일고 1년 후배 최희섭과의 올 두번째 투타 대결에서 병살타와 내야 땅볼, 플라이 등으로 돌려세워 완승을 거뒀다.
김병현은 타석에서도 5-1로 앞선 5회 2사 2루서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기도 했다. 이로써 최근 팀으로부터 재계약 의사를 전달받은 김병현(연봉 650만달러)은 콜로라도에 남든 다른 팀으로 가든 향후 협상 테이블을 주도할 수 있는 든든한 성적표를 한 장 더 갖게 됐다. 김병현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획득한다.
이에 앞서 김병현과 콜로라도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선우도 시즌 4승(2패)을 올렸다. 김선우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5와3분의1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 호투하며 팀의 11-3 승리를 이끌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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