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의 ‘SM3 뉴 제너레이션’은 2002년 9월 출시된 SM3의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이다. 통상 신차 출시 3년이 지나면 자동차 회사는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내 놓는다. 엔진이나 기본 골격은 그대로 둔 채 성능을 일부 향상시키거나 디자인을 변경, 새 차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다. 차를 성형 수술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SM3 뉴 제너레이션은 기존 SM3와 비교할 때 차 폭이 1,705㎜에서 1,710㎜로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차 길이나 높이, 실내 크기 등이 모두 원판 그대로다.
그러나 디자인면에선 완전히 달라져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무엇인 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단 색깔이 튄다. 너무 밝아 투명할 정도의 파란색인 소닉 블루와 깊은 바다색의 익스트림 블루 등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준다. 젊은 세대들이 선호할 만 하다. 앞모습도 강해졌다.
SM7과 SM5에서도 볼 수 있는 ‘V’자 형태의 차량 전면 디자인은 이 차가 르노삼성차의 가족임을 보여주고 있다. 일명 ‘패밀리 룩’(Family Look)이다. 대형 안개등과 라디에이터도 시원하고 역동성이 강조됐다.
언뜻 보면 메르세데스-벤츠를 떠올리게 하는 후미등 디자인도 세련되다. 사람으로 치면 코와 쌍꺼풀 수술을 한 뒤 최신 유행의 화사한 옷과 액세서리까지 걸친 셈이다.
성능은 거의 그대로다. 배기량 1,500㏄와 1,600㏄ 모델 중 1,600㏄의 경우만 최대 출력이 105마력에서 107마력으로, 연비가 ℓ당 12.3㎞에서 12.6㎞(자동변속 기준)로 향상된 정도다. 그러나 실제로 운전을 해 보면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을 준다.
사실 SM3 뉴 제너레이션은 현대차 뉴아반떼XD를 겨냥하고 있다. 1,000만~1,466만원대의 SM3 뉴 제너레이션이 902만~1,364만원의 뉴아반떼XD와 어떤 승부를 펼칠 지 주목된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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