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시장친화적인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국제전자전람회(IFA)’에 참가하고 있는 세계적인 전자기술업체 필립스의 고트프리드 듀티네 부회장이 밝힌 생존전략이다. 단순히 소비자의 욕구를 추종하지 않고 기술발달과 사회진화, 소비자의 경험을 분석해 미래 시장을 준비하고 제 때에 제품을 내놓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다.
필립스가 시장에 내놓는 제품은 소비자위주, 경험하기 편리하기, 첨단성 등 3가지의 원칙을 통과한 것이다.
이번 IFA에서도 필립스는 그동안 개발해 온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영상기술, 디지털TV 화질개선 기술 등을 집중 선보였다.
듀티네 부회장은 “소비자의 필요를 미리 파악하고 제 때에 제품을 내놓고, 제품보다는 원천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버튼 하나를 누르면 어린이도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심장박동소생기’, 1년만에 유럽 커피메이커시장의 45%를 장악한 ‘센시오’, 병원에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연결된 간단한 의료기기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 등은 최근 필립스가 내놓은 히트 상품들이다.
듀티네 부회장은 “수년간 공들여 개발한 제품이 한 달도 안돼 복제되는 치열한 경쟁상황에서는 단순한 기술중심의 제조는 의미가 없다”며 “기존 관념을 버리고 우리 스스로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베를린=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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