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가 국내 생산시설을 폐쇄하고 중국으로 옮긴다.
모토로라코리아는 4일 본사의 글로벌 공급망 정책에 따라 휴대폰 대량 생산 시설을 중국으로 집중하고 한국은 휴대폰 디자인과 연구개발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 덕평에 위치한 국내 공장은 신제품 연구개발과 시험을 담당하는 NPI(New Product Introduction) 센터로 전환된다. 이 공장의 양산 시설은 올해 말까지 중국으로 옮기게 된다. 모토로라는 앞으로 덕평 공장에서는 샘플링과 시험을 위한 소량 제품만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로토라 본사의 이번 조치는 ‘미니모토’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용 ‘레이저’ 휴대폰 등 한국에서 개발한 휴대폰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지사의 연구 개발 역량을 인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약 500명의 개발인력이 포진한 국내 지사의 NPI센터는 앞으로 모토로라의 글로벌 CDMA 휴대폰 연구개발의 핵심역할을 맡게 된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올해말까지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1,500명의 직원 가운데 덕평 공장에 근무하는 150명의 생산직 재배치 및 보상 등 후속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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