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를 졸업한 무명의 이가나(18)가 행운의 홀인원 한방으로 막판 역전을 일궈내며 로드랜드컵매경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우승컵을 안았다. 첫날 난조를 보였던 김주연 이미나 장정 등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정상을 밟은 LPGA 4인방은 부상으로 기권한 강수연을 제외하고 모두 선전을 하며 초반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3라운드 중반까지 선두를 지켜가던 이미나는 14, 1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2타를 잃어 2위로 처져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16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홀인원이 되면서 순식간에 역전, 1언더파 71타를 기록,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대회 첫 우승컵을 안았다.
이가나는 7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그린에 맞고 원바운드되면서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 우승상금(3,600만원) 보다 비싼 메르세데스 벤츠C180콤프레서(싯가 4,800만원)를 부상으로 챙겼다.
또 프로경력 3년차로 주요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보지 못한 무명의 김상희와 이정은(이수건설), KLPGA 시즌 개막전인 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에 이어 평양골프대회 정상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송보배가 선두에 2타 뒤진 5언더파 211타로 공동2위에 올랐다.
첫날부터 배앓이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던 장정은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1위, 이미나는 2오버파 218타로 22위를 기록했다.
제주=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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