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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올리언스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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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올리언스 대혼란

입력
2005.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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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폐허가 된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1일 일부 이재민이 폭도화해 구조작업이 중단되는 등 대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2만 5,000여명의 이재민이 모여있는 수퍼돔 인근에서는 구조활동을 펴던 헬기가 총격을 받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곳에는 먼저 도시를 탈출하려고 다른 지역의 주민들 마저 몰려드는 바람에 시 당국이 통제를 상실한 상태가 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 지역 치안이 확보될 때까지 475대의 버스로 슈퍼돔의 이재민을 휴스턴 애스트로돔으로 옮기려던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당국의 구호작업에 불만을 품은 이재민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심 곳곳에서는 여전히 약탈이 자행되고 총소리가 난무하고 있다. 미 정부는 구호작업을 우선한다는 방침을 수정해 치안 전담반을 구성해 도심 곳곳에 파견했다. 또 장갑차 등으로 중무장한 1만명의 방위군을 추가로 파견했다. 이로써 방위군은 2만 8,000명으로 늘어나 치안유지 책임이 경찰에서 군으로 넘어간 상황이 됐다.

한편 루이지애나 출신 메리 랜드리유 상원의원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가 수 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뉴올리언스 시에서만 사망자가 수 천 명”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비상사태에 약탈 등 무법행위를 자행하는 사람에게 어떤 관용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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