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불임 커플의 한국인 대리모출산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일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인들의 대리출산은 주로 미국에서 이뤄져 왔으나 최근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의료수준이 높은 ‘한국 루트’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불임 커플을 대상으로 한국에서의 대리모출산과 시술 및 의료시설 이용 등을 중개하는 일본 국내 업자의 존재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도쿄(東京) 니시아자부(西麻布)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초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8월에만 2쌍의 여성 동성애 커플의 예약을 받아 놓은 상태라고 한다.
1996년 정자은행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고객이었던 40대 독신여성이 한국인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얻은 것으로 계기로 이 일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재 한국 내 업자와 연계해 영업하고 있다.
이 회사 대표는 “한국인 대리모출산을 의뢰할 경우 700만엔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교통비 등이 추가되지만 총 비용은 미국의 반, 기술은 미국 수준”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리적 여건 등 한국쪽의 이점이 많기 때문에 향후 일본인 불임 커플의 한국인 대리모출산이 상업적으로 번성할 우려가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