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조정 물결이 거세게 몰아쳤던 8월이 지나가고 9월이 시작됐다. 사상 최고치 돌파를 목전에 두고 한발 물러선 증시가 최근 ‘갈팡질팡’ 장세를 연출하는 바람에 투자자들의 혼란도 적지 않다. 방향을 잡기 어려운 투자자는 각 증권사들의 9월 모델 포트폴리오 신규 편입 종목과 추천종목 등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델포트폴리오는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유망 투자종목 및 투자비율 보고서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투자지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규 편입 종목은 증권사들이 향후 주가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종목들이다.
각 증권사들은 9월에도 단기조정이 지속되리라는 전제 하에 비교적 외부변수에 덜 민감한 업종대표주와 경기회복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소비재 IT 금융주, 배당투자 유망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대우증권은 LG화학 LG상사 한진 GS홈쇼핑 동아제약 LG화재 케이이엔지 한국가스공사 등 8개 종목을 9월 모델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했다. 또 신제품 양산이 시작된 EMLSI와 노트북용 패널수요 증가의 수혜주인 LG필립스LCD, 업종내 점유율이 상승한 LG텔레콤을 IT 분야 중ㆍ장기 투자유망종목으로 지목했고 제조 업종에서는 하반기 ‘깜짝실적’이 기대되는 현대중공업과 한솔제지 INI스틸 등이 유망종목으로 선정됐다.
세종증권은 업종대표주 중심의 선별적 비중 확대를 권고하면서 동양이엔피 기업은행 INI스틸 동국제강 SKC 삼성중공업 대한항공을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편입시켰다. 세종증권은 이와 함께 파이컴 하나은행 코리안리 포스코 LG화학 GS홈쇼핑을 9월의 투자 유망종목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한화증권은 안정적인 실적전망과 배당투자에 대한 투자자 관심 증폭 등에 중점을 두고 GS홈쇼핑 GS건설 S-Oil 하이트맥주 KTF 웅진씽크빅 다음 NHN 등을 새로 편입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INI스틸 KCC 현대미포조선 오리온 LG생명과학 삼성증권 코아로직의 9월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내다봤으며, 대한투자증권은 동양기전 코리안리 두산인프라코어 현진소재 LG마이크론 고려아연 LG화학을 신규 편입종목으로 지정했다.
이 밖에 신영증권은 YBM시사닷컴 대상 유한양행 에머슨퍼시픽 파이컴을,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증권을 각각 새롭게 편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규 편입 종목은 없었으나 삼성증권 POSCO 동국제강 LG화학 현대차 기아차 한진해운 현대미포조선 KTF를 전략종목으로 지정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9월의 ‘유망테마’로 조선 기자재 관련주와 배당투자 유망주를 제시했다. 조선 기자재 관련주의 경우 조선업계의 호황에 편승할 수 있는데다, 수주에서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조선업종(2~3년)보다 짧은 1년 미만이라 변동성이 적은 편이라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 배당투자 유망주는 9월이 연간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달인데다가 지난해의 경우 8월말부터 배당지수가 종합주가지수보다 초과수익을 달성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 현진소재 태광 성광벤드 하이록코리아 등이 조선 기자재 관련주로 지목됐으며 덕양산업 한국쉘석유 홈센타 이루넷 에프에스텍 등 지난해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들도 함께 소개됐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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