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2회째를 맞는다. 경기 가평군 북한강변의 관광 특구인 자라섬에서 2~4일 펼쳐지는 이 재즈 축제는 해외 15개팀, 국내 20여팀 등 모두 180여명의 재즈 뮤지션이 참가한다. 재즈라는 이름 아래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갖가지 정황을 한 눈에 포착할 수 있는 기회다.
3일 무대에 서는 색소폰 주자 조슈어 레드먼은 이번 행사의 백미. 재즈의 전통에 통달하고 음악적 변신을 두려워 않는 그는 세계 각지로부터의 음악적 수요가 집중돼 있는 인물이다.
최근 ‘조슈어 레드먼 일래스틱 밴드’를 결성한 그는 이번 무대에서 록이나 펑크 등 이질적 요소까지 재즈의 어법으로 녹인 신지평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In The Groove’ 등 라이센스 음반을 통해 놀라운 기량의 연주를 국내에 선보였던 그가 첫 내한에서 보여줄 모습이 기대된다.
한국의 재즈 가수 나윤선에 쏠린 눈길도 그에 못지않다. 연극에서 잔뼈가 굵은 뒤, 프랑스의 재즈 학교 CIM에서 보컬 과정을 마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나윤선 퀸텟’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재즈 뮤지션들로 구성된 이 캄보는 나윤선과의 최근작 ‘So I Am’에 수록된 곡을 위주로 2일 국내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이 여섯번째 한국 연주가 된다. 나윤선은 “1시간여 펼쳐질 이번 무대에서는 한국어, 영어, 히브리어로 노래를 들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2일 공연.
또 핀란드의 트리오 토이킷, 호주의 토미 엠마누엘, 아프리카의 리차드 보나, 전위와 실험의 트리오 배드 플러스, 빅 밴드의 통념을 깨는 뉴 정글 오케스트라, 제 3세계의 타악을 집대성한 아시안 퍼커션 유니트 등의 연주에는 시각적 즐거움까지 가세한다. 문의 (02)3445-2816~5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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