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올 하반기 27개 계열사가 5,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1일 밝혔다. 상반기 채용한 3,300여명을 합칠 경우 삼성그룹의 올해 연간 채용 인원은 지난해보다 300명 많은 8,300여명으로 사상 최대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가 전체의 절반인 2,500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SDS 450명 △삼성중공업 350명 △삼성SDI 310명 △성테크윈 200명 △삼성생명 170명 △삼성화재 100명 등이다. 삼성은 전체 인원의 80%에 달하는 3,986명을 이공계 출신으로 뽑을 예정이며 우수 여성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여성인력 비중도 30%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삼성은 특히 올 하반기 채용부터는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장애인이 응시할 경우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와 면접에서 별도의 가산점을 부여, 우대할 방침이다.
삼성 계열사는 5일부터 12일까지 삼성채용 홈페이지(www.dearsamsung.co.kr)를 통해 인터넷으로만 지원서를 받는다. 25일에는 계열사가 공통으로 직무적성검사를 실시하고 면접은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진행된다. 입사 희망자들은 출신학교에 상관없이 외국어 능력 등 일정한 자격요건만 갖추면 서류심사 없이 삼성 직무적성검사에 응시할 수 있다.
삼성은 “1995년 학력 제한을 철폐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일부 전문 기술직 군을 제외하고 전 직군에 걸쳐 전공 제한을 폐지, 지원 자격을 대폭 개방했다”며 “사업장이 전국에 골고루 위치해 있어 지방 학생들에게도 입사 기회가 많이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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