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스타 조윤정(세계 76위ㆍ삼성증권)이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1,774만달러)에서 2회전에 올랐다. 반면 2000년 이 대회 16강까지 진출했던 남자 단식의 이형택(63위ㆍ삼성증권)은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조윤정은 31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스페인의 아란차 파라 산토냐(106위)를 맞아 2-1(6-4 2-6 6-4)로 꺾고 2회전에 진출, 27번 시드의 지셀리 둘코(아리헨티나)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형택은 2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안치치에게 0-3(2-6 1-6 5-7)으로 완패, 호주오픈에 이어 올 4대 메이저대회 중 두 번째로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형택은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 윔블던오픈에서는 2회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 톱시드로 출전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무명의 이보 미나르(체코)를 3-0으로 누르고 2회전에 안착했고, 2003년 대회 우승자인 ‘광속 서버’ 앤디 로딕(미국)은 랭캥 69위의 길레스 물러(룩셈부르크)에게 3세트 연속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0-3으로 완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영국의 자존심’ 팀 헨만(12번 시드)은 스페인의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에게,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는 프랑스의 아노 클레멘트에게 나란히 0-3으로 완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의 린제이 대븐포트(미국), 3번 시드의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 올 프랑스오픈 우승자 쥐스틴 에넹(7번 시드ㆍ벨기에), 6번 시드의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 등 톱 랭커들이 모두 2회전에 올랐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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