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 여파로 30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루이지애나주 폰트차트레인호 제방붕괴로 인근 뉴올리언스시 대부분이 침수되면서 현지 한인 거주지도 완전 침수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뉴올리언스시 거주 한인 동포는 2,500여명이다.
루이지애나 주도인 배턴 루지에 피신한 전태일 뉴올리언스 전 한인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교민 대다수가 모여 사는 뉴올리언스 인근 매터리(Metairie)와 캐너(Kenner) 지역이 2m 가까이 물에 잠겼으며, 교민들의 사무실과 가게 등이 있는 뉴올리언스 시가지도 대부분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민동석 휴스턴 총영사는 “뉴올리언스 교민 80%는 이미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일부 생업에 종사하는 교민들이 잔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지 전화가 두절돼 피해상황이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인명피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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