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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영향력, 상장사 자사주>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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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영향력, 상장사 자사주>기관

입력
2005.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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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들이 보유한 자사주 총액이 30조원을 넘어서며 증시에서 기관 투자가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이 갖고 있는 자사주 총액은 30조5,000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5.4%에 달했다. 상장법인의 자사주 규모는 6개월 만에 5조6,000억원이나 늘어났다. 다만 지난 해 말의 시가총액 대비 자사주 보유비중이 5.6%였으나 올 상반기 주가상승으로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자사주 비중이 다소 낮아졌다.

특히 지난 해 말 현재 상장사들의 자사주 보유비중은 투신사(3.8%) 연기금(2.7%) 보험사(2.1%) 증권사(0.5%)보다 높았으며 은행(7.7%)보다는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보유 주식은 출자전환 주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식 매매를 통해 증시에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은 다른 기관투자가보다 상장사들의 자사주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 보유금액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9조2,000억원(시가총액 대비 11.0%)에 달했으며, KT(3조2,000억원ㆍ26.0%), S-Oil(2조5,000억원ㆍ28.5%), POSCO(1조7,000억원ㆍ9.7%) SK텔레콤(1조7,000억원ㆍ10.5%)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미팜(300억원) 산성피앤씨(252억원) 한국기술투자(215억원) GS홈쇼핑(206억원) CJ홈쇼핑(117억원) 등의 순으로 자사주 보유금액이 많았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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