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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너무 달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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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너무 달렸나···

입력
2005.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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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컴백 후 놀라운 제구력을 선보이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려온 서재응(뉴욕 메츠)이 컨트롤 난조로 시즌 7승 달성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31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1-4로 뒤진 5회 강판됐지만 팀이 6-4 역전승을 거둬 다행히 패전 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서재응은 5이닝 동안 홈런 2개에 무려 10안타를 내주며 4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으로 패전을 면했다. 방어율은 1.30에서 1.86으로 훌쩍 뛰어 올랐고 시즌 6승1패는 그대로 유지했다. 서재응은 8월에만 무려 4승(무패)을 챙겨 메이저리그 `이 달의 투수상'의 강력한 후보였지만 이날 대량 실점으로 수상 가능성이 멀어졌다.

서재응은 직구 스피드가 살아나지 않고 변화구의 예리한 맛도 떨어져 두 자릿수 안타를 내줄 정도로 경기 운영에 애를 먹었다. 1회 케니 로프튼에게 볼카운트 1-3으로 쫓기다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은 서재응은 이어 바비 아브레유에게 우전안타, 버렐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2회 추가 실점한 서재응은 1-4로 뒤지던 5회말 타석 때 마쓰이 가즈오로 교체됐다.

메츠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4까지 추격한 뒤 8회말 라몬 카스트로의 스리런홈런으로 6-4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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