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 있는 포크의 선율로 가을을 맞는다.
9월 초 3가지 포크콘서트가 잇달아 열린다. 숨가쁜 대중음악의 진화 속에서도 포크음악의 명맥이 끈질기게 유지되는 것은 바로 인간적인 매력 때문일 것이다.
첫 문을 여는 공연은 ‘대한민국 포크음악제’. 9월3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무대 크기 150평에 수용 관객 규모가 2만 명에 달하는 대형 공연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시작해 전국 순회공연으로 10만 관객을 모았던 ‘추억의 포크 콘서트’의 연장선상에 있다. 70, 80년대를 대표하는 거물급 포크가수 한대수, 윤형주, 서유석, 어니언스, 김세환 등이 무대에 오른다. (02)1544-3618.
9월 9, 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콘서트 ‘향수’는 조금은 더 점잖은 분위기다. 시월채임버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송창식, 유익종, 김도향, 이정선 등이 노래한다. 노래 중간 중간에 음악평론가 이백천, DJ 이종환이 포크 음악과 70, 80년대의 추억을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한다. 라디오 방송에 귀 기울이던 옛날의 기억을 새롭게 떠올릴 만한 콘서트다. (02)1588-4446.
포크 콘서트라면 어쩐지 낡은 앨범을 자꾸 뒤적이는 듯한 느낌을 갖는 이들을 위해서는 현재 진행형 포크 콘서트를 추천한다.
90년대 이후를 대표하는 포크록 뮤지션 강산에, 안치환, 서정 포크의 명맥을 잇는 동물원과 유리상자, 록 스타 윤도현 등이 9월10일 오후 7시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 무대에서 의기투합한다. 포크의 질긴 생명력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02)2650-7481~3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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