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현재 추가적 환율 제도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장이 29일 밝혔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회견에서 “중국이 새 환율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저우 행장은 그러나 “그것(환율 제도 개혁)은 1회성 조정이 아니다”라며 급격한 위안화 환율 조정 가능성을 배제했다. 저우 행장은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시점 및 더욱 시장 친화적인 환율 제도 도입 시기에 대해서도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저우 행장은 이날 향후 환율 제도 개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해서는 안되며 환율은 이미 변동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위안화 가치를 달러당 8.11위안으로 2.1% 절상했으나, 절상 폭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미국 업계의 추가절상 요구가 고조되자 또 다른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간 정상회담 일정(7일)이 다가오면서 최근 후 주석의 방미를 전후해 2%내외의 위안화 추가 절상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현재 위안.달러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달러당 7.9775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위안화 현물 가격 보다는 1.5%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인민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국영 매체와 회견에서 “위안화 환율을 보다 급격하게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중국이 이번 주말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 금융 관계자 회담에 앞서 환율을 추가 재조정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을 일축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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