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비스수지 적자 사상최대

방학ㆍ휴가철을 이용한 해외여행 및 연수행렬이 줄을 이으면서 지난달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규모에 달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 수지는 해외여행경비와 유학연수비용의 급증으로 전달보다 4억3,000만 달러나 늘어난 1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7월의 적자액(8억9,000만달러)에 비하면 67.3%나 급증한 것으로, 주 5일 근무제의 확대시행도 서비스적자를 악화시킨 요인이었다.

지난 한달간 여행 및 유학연수로 해외 지급된 돈은 14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는 31억1,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서비스 수지의 적자로 지난달 전체 경상수지는 13억7,000만달러 흑자에 그쳤다. 석달 연속 흑자행진이지만, 흑자폭은 크게 줄었다.

8월엔 휴가로 인한 조업일수단축으로 수출물량이 줄어드는데다 해외여행ㆍ연수는 증가하기 때문에 서비스수지 및 경상수지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8월엔 경상수지흑자가 7월보다 10억달러 가량 줄어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적자로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