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청와대, 군 부대 등 국가 주요 시설의 위성촬영 사진이 미국 인터넷 검색엔진인 구글 등에 마구 공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미국 당국과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현재 공개된 위성사진은 미국의 상업 위성이 찍은 것으로, 일종의 영업 행위여서 국내법상 제재할 방법이 없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가 미국의 관계기관과 협조해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입체 세계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Google Earth)는 청와대, 국군 기무사령부 등 서울의 주요 보안시설은 물론 각 공군기지, 해군항 등의 인공위성 촬영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특히 서울 중심부를 비롯 세계 유명 도시의 경우 가로수 그루 수까지 셀 수 있을 정도로 시판 지도보다 자세한 위성 사진이 공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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