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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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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치병 환자엔 건강보험 혜택이 너무 부족

감기처럼 시작된 둘째 아이의 병이 결국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판명났다. TV에서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아픈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팠는데 나에게 똑 같이 닥친 현실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백혈병은 불치병이 아닌 난치병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치료비다. 골수이식을 할 경우 연간 수천만원에서 억대를 넘는 거액의 치료비와 그 뒷감당을 오로지 환자 본인과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 이런 예기치 못한 불행 앞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느끼는 경제적, 심리적 부담은 상상을 초월한다.

정부가 발표하는 보건복지 정책은 다수의 수혜자 위주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감기 같이 진료비가 적게 드는 가벼운 질병의 경우에는 거의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지만 장기간의 집중치료와 고액 진료비가 드는 중증질환의 경우에는 보험적용이 안 되는 부분이 너무도 많다. 항암제 투여, 유전자 검사 등 대부분이 비급여로 처리되므로 본인부담액이 전체 진료비의 50%를 훌쩍 뛰어 넘는다.

난치병은 한 가족과 환자의 투병의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질병 외에 감당해야 할 치료비로 인한 이중고는 한 가정을 위기로 내몰게 된다. 건강보험증 한 장만 있으면 무슨 질병도 겁날 것이 없게 된다면 국민에게 보험료 조금 더 내라 해도 지금처럼 불만은 없을 것이다. 서민이 의료비를 감당치 못해 치료를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김순규ㆍ서울 강서구 등촌2동

■ 공공장소 여성화장실 늘려야

화장실문화시민연대의 조사(2000년)를 보면 화장실 이용 시간이 여성은 2분30초, 남성은 1분30초 정도로 여성이 2배 가량 더 걸린다고 한다. 게다가 여성들은 생리현상의 해결 외에도 옷매무새와 화장을 고치거나, 때에 따라서는 아이들을 챙겨야 하는 등 남성에 비해 할 일이 많다.

이처럼 남성에 비해 여성의 화장실 이용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공공장소의 화장실 수는 여성과 남성이 같다. 여성 화장실에 길게 줄을 선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따라서 공공장소의 여성 화장실 수를 늘리고, 면적도 지금보다는 더 커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일부 여성 화장실에 아기 엄마를 위한 기저귀 교환대나 유아용 보호의자, 비상벨, 화장을 고칠 수 있는 파우더룸를 설치하는 현상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공공장소의 화장실이 불필요한 남녀평등을 고수하고 있다. 앞으로 체계적인 계획을 통해 공공장소의 여성 화장실을 점차 늘려가길 기대한다.

노지호ㆍ충남 아산시 둔포면

■ 타인 배려하는 네티켓 필요

우리나라는 어떤 나라보다도 인터넷이 잘 발달되어 있다. 그러나 세계 최고 인터넷 보급률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다. 최근 들어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공간인 미니 홈피를 사생활 침해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폐쇄하고 있다고 한다.

‘사이버마녀사냥’도 성행해 누군가에 대한 유언비어가 퍼지게 되면 네티즌들은 무조건 사실로 믿고 그 사람의 개인 정보와 집, 주소, 친분관계까지 퍼뜨리는 행동을 한다

나 또한 언제 저런 일이 생기게 되지 않을까 신경이 쓰이고 불안하다. 한쪽 이야기만 듣고 누군가를 매도하는 일은 분명 옳지 못한 행동이다. 서로 대면하지 않고도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오히려 부작용으로 바뀐 것이다.

올바른 인터넷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부터 가져야 할 것이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정중한 표현을 통해 즐거운 인터넷 문화가 형성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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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값싼 中 담배 유통이 더 위험

국민 건강 증진을 이유로 한 담뱃값 인상이 오히려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산 짝퉁 담배가 국내에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담배는 암 발생 물질인 카드뮴이 국산 담배의 5배 이상을 함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체에 유해하다고 한다. 게다가 독성 물질인 니코틴이나 타르 수치가 국산 담배의 몇 배나 높다.

국제담배규격이 정한 함유물 가짓수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담배에 함유되는 물질을 신고하게 돼 있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단속이 어렵다는 특성상 국제 식품 안전에서도 중국은 무풍 지대일 수밖에 없다.

담뱃값 인상과 맞물려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중국산 담배가 국내에 대량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국민 건강을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법이 도리어 양날의 칼이 되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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