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실적 훈풍 기대 IT, 주가는 왜 삭풍?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실적 훈풍 기대 IT, 주가는 왜 삭풍?

입력
2005.08.30 00:00
0 0

7월까지 거침없이 올랐던 정보기술(IT)주의 주가가 이 달 들어 크게 떨어졌다. 하반기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속에 지난 5월 이후 오름세를 탔지만, 종합주가지수가 1,100선을 넘어 고점을 치고 D램 가격이 하락하자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고 그 결과 IT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3~4분기 IT주의 실적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고유가와 금리인상 등으로 미국 소비가 둔화한다면 내년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유가증권시장의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5,419.71포인트로 지난 12일(5,575.05포인트)이후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16일부터 이 업종에 대해 ‘팔자’에 나선 외국인들이 30일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곤 매도공세로 일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하반기 IT 경기전망은 긍정적이다. 256메가 D램 가격의 경우 지난 3월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연말특수를 앞둔 9월에는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발표된 7월 북미 반도체장비 BB율(수주/출하 비율)도 5개월 연속 개선돼 반도체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LCD와 PDP 가격도 급락국면을 지나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출하량도 늘어나 이젠 회복기로 진입한 모양새다. 플래시메모리 부문은 가격급락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탄탄해 보인다. 다만 휴대폰 부문만 국내 업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LCD와 PDP 등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LG필립스LCD와 삼성SDI 및 하이닉스 등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분기부터 실적회복이 예상되지만, 휴대폰 부문의 침체로 상승각도는 완만할 가능성이 높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하반기 실적방향은 확실히 개선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의 안선영 연구원은 “7월 중순 이후 D램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초 계절적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개선은 이미 7월까지의 주가 상승에 선반영됐다”면서 “내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미국 금리인상이 계속될 경우 IT 제품 최대의 수요처인 미국의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이후 실적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D램 가격의 의미 있는 반등이 이루어지고 ‘하반기 회복 기대감’이 현실로 나타나면 주가도 다시 살아날 것이고, 따라서 9월부터는 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서서히 비중을 확대할 필요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IT업종 중 PDP 부문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삼성SDI, 휘닉스피디이, LG마이크론 등을 IT 하드웨어업종 내 유망주로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2주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내년까지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고르라”며 파인디앤씨, 코리아써키트, 우리조명, 에이디피, 파워로직스 등을 제안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