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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PDP 세계1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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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PDP 세계1위 눈앞

입력
2005.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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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생산량 ‘세계 1위’ 자리를 눈앞에 두게 됐다. LG전자는 30일 경북 구미에 있는 새 PDP 생산라인(A3)이 7월과 8월 두 달간의 시험 생산을 거쳐 이날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새 공장 준공으로 LG전자는 삼성SDI, 일본의 마쓰시타 등 경쟁업체들과의 증설경쟁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6년에 경쟁사들을 제치고 세계 최대 PDP TV 생산업체가 되려는 LG전자의 목표도 한층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총 6,600억원이 투자된 A3 생산라인은 LG전자가 국내에 세운 4번째 PDP 생산 공장이다. 이곳에서는 LG전자 PDP 생산량의 절반에 달하는 최대 월 12만장을 생산하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대형 유리 원판 1장에서 총 6장의 42인치 PDP를 생산할 수 있는 ‘6면취 공법’을 적용해 생산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의 6면취 방식을 8면취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월 16만장까지 생산능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 회사관계자는 “PDP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PDP TV를 더욱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A3 생산라인이 최대 성능에 도달하는 연말이면 PDP 생산량이 세계 최대 규모인 월 35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세계 최대 PDP 생산업체는 삼성SDI(월 25만장)이다. 삼성SDI는 4면취 방식의 현재 생산라인을 내년에 6면취로 전환해 생산량 증대에 나설 계획이어서 LG전자와 앞으로 불꽃튀는 선두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LG전자의 공격적인 PDP 투자는 세계 PDP TV 시장 1위 업체인 일본 마쓰시타(파나소닉 브랜드)를 꺾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마쓰시타 역시 지난해말 월 9만5,000장 수준이던 PDP 패널 생산량을 올해 말까지 30만장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제조원가 절감과 첨단 고화질 제품 기술 개발을 통해 2006년 PDP 패널과 PDP TV 분야에 동시에 1위업체가 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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