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동통신 장비와 기술이 세계 시장을 호령할 날이 멀지 않았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29일 삼성전자 4G 포럼에서 “우리의 와이브로 기술을 도입하려는 해외 이통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과 일본의 KDDI가 대표적이고, 유럽과 미국 지역의 4개 업체와도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현재 와이브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 삼성전자에서 장비 및 시험단말기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와이브로 시험 서비스는 PDA와 PC용 모뎀 카드 등의 단말기가 완성되는 11월께 첫 선을 보인다.
이 사장은 “상용 서비스는 KT와 SK텔레콤 등 국내 사업자와의 일정에 맞춰 시작되지만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 준비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우선은 우리나라에서 첫 상용 서비스를 하며, 해외의 경우 현지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확정과 단말기 개발 등의 시기에 맞춰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와이브로 기술은 ‘4G’ 라는 고지로 가는 6부 능선”이라며 초당 최대 10메가비트의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실현하는 와이브로를 통해 편리한 4G 세상을 한발 앞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G 시대에는 휴대폰 단말기 하나로 방송, 통신, 금융, 홈네트워크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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