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는 언제 어디서나 착용만 하면 컴퓨터 작업이 가능한 초고성능 컴퓨팅 기술이 실현되고, 2017년이면 신장이식을 위해 돼지의 장기를 이식해 치료하며, 2026년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핵융합 발전소가 세워질 전망이다.
2015~2030년 우리나라를 세계 10위 선진국으로 이끌어 갈 미래 국가유망기술 21개가 선정됐다.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제18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어 ‘미래 국가유망기술 21’을 확정했다.
오 명 과학기술부 부총리는 국과위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월 과학기술예측조사에서 선정한 761개 미래기술 가운데 10~20년 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망기술을 엄선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미래 국가유망기술 개발 종합계획’을 마련,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망기술 전략이 이행되면 우리나라는 2015년 1인 당 국내총생산(GDP) 3만5,000달러, 삶의 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20위(현재 26위)에 올라 세계 10위의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세계 10위의 선진국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견인차가 과학기술이며 그 첫 걸음이 오늘 확정된 유망기술”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미래 국가유망기술은 시장성(경제성)뿐 아니라 삶의 질, 공공성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이종장기치료와 같은 재생 의과학기술, 나노ㆍ고기능성 소재 등은 시장을 창출하고 국부를 증진한다는 목표에 따라 선정됐다.
삶의 질 차원에서는 맞춤의약ㆍ신약, 신종 병원균을 관리하는 생체방어기술, 생태계 보전ㆍ복원 등이 꼽혔다. 공공성 기준으로는 재해ㆍ재난 예측ㆍ관리, 인공위성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날 국과위에서 대학 연구역량을 높여 2010년까지 세계 200위권 대학을 현재 3개에서 10개로 늘리는 과학기술인력 육성전략 실천계획을 확정하고, 올해보다 12.5% 증가한 8조7,718억원의 2006년 국가연구개발예산 조정결과를 심의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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