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2학기 모집에서는 대학별로 치르는 논술고사도 철저히 대비해야한다. 논술 점검 포인트를 살펴본다.
기출 문제 점검
수시 모집의 논술고사에서는 대학마다 출제 형식과 난이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특정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무엇보다 해당 대학의 홈페이지나 기타 자료를 통해 전년도 기출 문제를 점검하는 것이 필수이다. 특히 영어 지문이나 요약형 문제가 포함되어 있는지, 자연 계열의 경우 수학이나 일부 과학 과목의 지식이 반영되는지와 그 난이도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이화여대나 한국외대처럼 새로운 전형 방법을 도입하는 경우에는 해당 학교의 입시 요강과 입시 상담 코너에서 출제 형식과 문제 유형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영어 지문 대비
거의 모든 대학에서 영문 지문이 발췌될 뿐만 아니라,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체로 어려운 어휘는 주석을 달아 놓지만, 모르는 단어가 나타나는 경우가 다반사이므로 특히 중요한 사회 현상이나 과학 이론과 관련된 어휘는 따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짧은 시간 내에 비교적 장문의 독해를 해야 하는 만큼 핵심 부분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동서고금의 이론서의 일부가 주로 발췌되지만, 신문이나 잡지의 시사성 짙은 기사가 발췌되기도 하기 때문에 평소 폭넓은 독서가 필요하다.
요약형 문제는 체계적으로 해결
요약형 문제는 수험생의 영어 실력과 함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유용해 비중이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요약형 문제를 해결하면서 제시문의 일부 내용을 그대로 번역하는 데 그쳐 감점을 당하기 일쑤다. 제시문 전체에서 파악되는 핵심 주장을 정리한 뒤, 그러한 주장을 이끌어 내는 근거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체계적인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논술문을 자주 써야
아무리 아는 내용이 많다 하더라도 제대로 글에 담지 못하면 결코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없다. 또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출제 범위에 벗어난 글은 오히려 글의 초점을 흐리게 돼 감점의 대상이 될 뿐이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논술문을 작성해 봄으로써 자신이 알고 있는 배경 지식을 필요한 만큼 체계적으로 글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표현 및 구성 부분 보완
흔히 접하지 못한 어려운 주제가 출제된다면,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출제 의도를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함으로써 내용 면에서의 변별력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표현이나 구성 같은 글의 형식적 측면이 의외로 큰 변별력을 가지게 된다. 평소 국어 정서법에 맞게 쓰는 습관을 기르고, 서론 본론 결론의 역할을 충실히 살리는 글을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도움말 김영일 강남중앙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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