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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암살' 발언 대미 외교전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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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암살' 발언 대미 외교전 비화

입력
2005.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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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19개국으로 구성된 리오그룹 외무장관들이 26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암살해야 한다고 주장한 미 기독교 복음주의파 팻 로버트슨 전도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차베스 암살 발언 파문은 중남미 대 미국의 외교전으로 번질 조짐이다.

브라질 칠레 쿠바 등 리오그룹 외무장관들은 이날 아르헨티나 남부 바릴로체에서 로버트슨의 발언을 비난하며 이 같은 내용의 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차베스와 가까운 피델 카스트로 쿠바 지도자는“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로버트슨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고 그대로 실행하고 있다”며 로버트슨을 ‘미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같은 날 “만약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부시 대통령이 책임자이며 그는 살인자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일은 순전히 테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로버트슨의 발언은 미국을 지배하고 있는 엘리트의 열망을 나타낸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워싱턴 주재 베네수엘라 영사관은 미국의 민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27일부터 사흘 동안 베네수엘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잭슨 목사는 차베스 대통령을 만나 미국과 베네수엘라 관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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