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폭력조직인 야마구치(山口)파의 두목 교체식이 27일 조직의 본거지인 고베(神戶)시에서 열렸다.
28일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야마구치파는 이날 새 두목으로 2인자인 시노다 겐이치(篠田建市ㆍ63)를 선출했다. 이 행사에는 일본 전역의 야마구치파 간부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16년간 조직을 이끈 전 두목 와타나베 요시노리(渡邊芳則ㆍ64)가 지난달 “건강이 상해 더 이상 두목으로서 조직을 이끌 수가 없게 됐다”고 밝힘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와타나베는 야마구치파 조직원이 가담한 경찰관 총기사살사건과 관련, 지난해 11월 일본 최고재판소가 조직 두목의 ‘사용책임’을 인정함에 따라 영향력을 급속히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89년 두목에 오른 와타나베는 91년 이후 도쿄(東京)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조직 확대를 꾀해 야마구치파를 일본 최대의 폭력조직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지난 5월 2인자가 된 이후 불과 3개월만에 다시 두목 자리에 오른 시노다는 침체된 야마구치파의 재건을 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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