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3~25일 금강산에서 열린 제6차 적십자회담에서 한국전쟁 중 실종자와 전쟁 이후 납북자의 생사 및 주소확인 작업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남북은 대신 회담개최 사실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이 적십자회담에서 합의문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2001년 1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3차 회담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남북은 이날 공동보도문에서 “쌍방은 적지 않은 부분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일부 문제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고 밝혔다.
남북이 합의문 도출에 실패한 것은 핵심 쟁점인 전쟁시기 이후 납북자의 생사 및 주소 확인문제에서 의견이 갈렸고 전쟁 국군포로 문제에 있어서도 북한이 소극적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남측은 전쟁시기 및 그 이후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을 논의 대상에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전쟁 이후 납북자 논의에 거부감을 나타냈으며 전쟁 시기 행불자에 대해서도 이산가족 차원에서 논의하자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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