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가 일본 도쿄(東京)와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금융중심 도시에 대한 테러를 준비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프랑스 테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청부살인업자‘자칼’을 체포하는 등 20년간 테러리스트 수사를 지휘해온 프랑스 반테러 특별판사 장 루이 브뤼기에르는 FT와의 인터뷰에서“우리는 아시아 지역, 특히 일본이 테러 공격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믿게 만드는 여러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일본 금융시장에 대한 공격은 아시아 투자자들의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알 카에다 조직은 테러 사망자 숫자보다 상징적인 의미를 더 중요시 한다”며 “도쿄나 시드니 같은 금융중심 도시는 그런 상징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에 비해 테러공격에 대한 대비가 소홀하면서도 알 카에다의 능력과 의지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싱가포르나 호주 등 아시아지역의 다른 곳도 잠재적인 공격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에 파병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잠재적으로 공격의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카다 카츠야(岡田克也) 일본 민주당 대표는 “일본의 테러 발발 가능성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언제 일어날 지가 관건”이라며 일본 정부의 신속한 대책강구를 촉구했다. 26일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알 카에다의 테러 우려 등으로 엔.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 109.70에서 110.20엔으로 뛰어 오르는 등 엔화가 급락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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