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가을에 수확을 하면 조상에게 감사의 뜻으로 햅쌀과 햇곡식을 올리는 천신(薦新)을 했다. 그래서 추석 차례상에는 보통 햅쌀로 만든 메, 떡, 술 등과 오색 햇과일을 올린다. 하지만 추석 전에 우리가 먼저 햇과일, 햇곡식을 조금 맛본다고 해서 조상님들이 크게 노여워할 리는 없을 터. 행사가 한창인 동네 할인점을 가보자.
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햇과일ㆍ햇곡식 가격파괴전을 열고, 복숭아 7~8개 들이 한 박스를 4.980원, 햇사과 3개 들이 1봉지를 7,480원, 햇고추(3㎏) 1포를 2만4,500원에 판매한다.
또 전남 순천시와 연계, 산지에서 직매입한 햅쌀을 싸게 파는 ‘순천 햅쌀 기획전’을 열고 5㎏ 1포대를 1만4,3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친환경 청과ㆍ야채는 별도 코너를 만들어 친환경 고구마와 깐 마늘을 1봉지에 각각 2,980원과 1,980원에, 거봉(800g)은 6,980원에 판매한다.
농협유통은 하나로마트 전 지점에서 28일까지 아오리 사과 5~6개 들이 1봉지를 42% 할인한 1,980원에 판매하고, 다음달 1일까지는 12개 들이 배 1상자(7.5㎏)를 38% 할인한 1만7,8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할인점 까르푸는 31일까지 서울 가양점, 면목점, 월드컵몰점에서 국내산 햅쌀을 100g당 375원에, 또 3개 점포를 제외한 다른 점포에서는 여주산 햅쌀을 100g당 45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11일부터 조생종 햅쌀을 판매하고 있는데, 3㎏에 1만3,800원 하던 것이 23일부터는 지역 물량이 다소 풀리면서 8,900~1만1,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또 햇검정쌀은 25일부터 출시돼 2㎏에 1만1,800원에 팔리고 있으며, 찹쌀 조 수수 등은 9월 중순께 출시될 예정이다.
인터넷쇼핑몰 G마켓에서는 햇과일을 주문한 다음날 바로 수확해 무료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나주 햇배는 3~5㎏ 1박스를 7,900~9,800원에, 홍로 사과는 3~15㎏ 1박스를 1만3,900~8만4,900원에 선보이고 있다. 또 요즘 한창 인기가 있는 나주 햇밤고구마는 5㎏에 6,900원, 당도가 높은 호박 고구마는 5㎏에 1만1,900원 선에 나와있다.
롯데마트 청과 담당 신경환 바이어는 “햇사과, 햇배 등 햇과일은 9월 초순은 돼야 제 맛을 내는 제품이 출하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추석 전까지는 다소 과일 맛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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