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은 증시 조정기에는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투자전략이 제시됐다.
키움닷컴 조병희 연구원은 25일 “최근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한 부담감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며 조정을 받고 있다”며 “이런 때에는 연말에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에 미리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기에 배당주를 매입하면 주가 상승을 통한 차익과 배당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배당주는 ▦시가총액 800억원 이상 ▦올해와 지난해의 영업이익 차이가 15% 미만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대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폭 15% 미만 ▦예상 배당수익률 4.5% 이상인 종목이다. 조 연구원은 성장세가 빠르진 않지만 이익을 안정적으로 꾸준히 내면서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으로 LG석유화학 한국프랜지 포항강판 등 10개를 꼽았다.
펀드 투자에서도 배당주펀드에 관심을 기울일 때라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투신운용 김용범 펀드매니저는 “보통 8~9월 전후로 12월 결산 배당 관련주가 오르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금이 배당투자 적기인 셈”이라며 “개인들이 특정종목의 과거 배당유형이나 재무구조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간접투자를 이용한 배당투자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배당주펀드는 투자한 종목의 주가가 예상 배당수익률보다 높으면 주식을 팔아 시세 차익을 얻고, 주가가 내리면 배당금을 받아 손해를 메우는 식으로 운용된다. 김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배당주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10%대로 잡는다”면서 “이는 펀드에 편입된 주식들의 평균 배당수익률 4~5%에다 6% 가량의 시세 차익을 더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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