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말린, 티타늄, 게르마늄 등으로 만든 음이온 팔찌와 목걸이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음이온 팔찌와 목걸이는 축구, 마라톤 등 스포츠 스타들이 차고 나오기 시작하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음이온 액세서리를 하는 사람들은 팔찌와 목걸이에서 음이온을 발생시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도와 몸을 가뿐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먼저 음이온 효과는 인정한다. 음이온은 활성산소의 과잉 발생을 억제하기 때문에 몸이 산성화하는 것을 막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세포벽 재생기능이 있기 때문에 면역기능을 강화해준다.
하지만 음이온 팔찌와 목걸이가 주는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서병성 교수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대기중에 음이온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팔찌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이 몸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며 “또 팔찌에서 얼마나 많은 음이온이 나오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음이온 효과를 보려면 양이온과 음이온의 비율이 1대 3.5이상으로 음이온이 더 높아야 한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 매연 등이 양이온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1대 0.8로 양이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팔찌에 들어가는 투르말린 같은 보석이나 티타늄, 게르마늄과 같은 금속은 음이온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 교수는 “음이온이 많이 발생하는 폭포수나 깊은 산 속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게 음이온 팔찌를 하는 것보다 낫다”며 “삼림욕도 몇 달 동안 꾸준히 해야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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