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년 종전 60년을 기념하는 ‘Peace & Green Boat 2005’ 행사가 27일 보름간의 대장정을 마친다.
후지마루(富士丸)호를 타고 13일 도쿄(東京)를 출발한 Peace & Green Boat 팀은 15일 첫 기항지인 부산에 도착한 뒤, 사상 최초로 한ㆍ일 양 국민이 참여한 광복 6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어 단둥(丹東), 상하이(上海), 오키나와(沖繩)의 나하(那覇)를 들렀고, 마지막 기항지인 나가사키(長崎)로 귀항한다.
환경재단과 한국일보, MBC, 일본의 피스보트가 공동 주최한 행사는 한ㆍ일 양국 시민 600여명과 고 건 전 총리, 강명구 서울대 교수, 유인태 열린우리당 의원, 소설가 이윤기씨, 이종원 릿교(立敎)대 교수, 우이준(宇井純) 전 오키나와대 교수 등 양국의 지식인과 정치인도 대거 참여했다.
항해 동안 선상에서는 각종 심포지움, 반핵 특별강좌, 환경영화 상영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각 기항지에서는 환경 보전 시설 및 공업화에 따른 오염 실태 등을 살펴 봤으며, 지역 명소도 탐방했다.
특히 일본측 참가자들은 경기 광주의 ‘나눔의 집’과 경남 합천의 원폭피해자 복지회관, 중국 난징(南京)의 대학살 현장 등을 방문, 과거의 잘못을 일본 정부를 대신해 사죄했다.
최 열 환경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NGO가 아시아의 평화와 환경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후지마루호 선상=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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