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멈추고 밖에 나가 휴식을 취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건강을 물론 게임으로 얻은 아이템까지 모두 빼앗길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온라인 게임 중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정부가 극약 처방을 내놓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중국이 ‘온라인 게임 중독 방지 시스템’을 작동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특히 롤 플레잉 게임(RPG.역할을 수행하는 놀이를 통해 캐릭터의 성격을 만들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형태의 게임) 이용자들을 겨냥한 것인데 앞으로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이 5시간 넘게 게임을 계속할 경우 컴퓨터 화면에는 15분 마다 한 번씩 게임 중단을 권하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만약 이를 무시할 경우 게임 회사는 그 때까지 이용자가 모은 아이템(무기, 에너지 등)을 몰수.삭제한다.
중국에서는 2,500만 명이 RPG를 즐기고 있는데 게임에 빠진 이들이 직장이나 학교 수업을 내팽개치고 아이템을 얻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게임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올 시장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65% 성장한 6억3,3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CSFB는 2006년이면 중국이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게임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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