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퍼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사상 첫 3연승의 쾌거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장정, 22일 끝난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강수연(29ㆍ삼성전자)의 우승으로 강력한 상승세를 탄 한국여자골프가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나선다. 무대는 25일(한국시각) 밤부터 미국 동부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에서 펼쳐지는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ㆍ약 11억원).
김미현(2002년), 한희원(2003년)이 차례로 우승을 차지한 이 대회는 최근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올 해도 LPGA '한국군단'의 우승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지난 해에는 한희원이 연장전 끝에 아쉽게 우승컵을 내줬지만 최근 3년새 타탄필즈골프장은 한국 선수들에게 '약속의 땅'이었다. 때문에 강지민(CJ), 김주연(KTF), 이미나, 장정, 강수연까지 올 시즌 5명의 투어 대회 우승자를 포함, 모두 23명이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충만한 자신감으로 저마다 우승컵을 꿈꾸고 있다.
그렇다고 우승 전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한달 가량 휴식을 취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모처럼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 올해만 벌써 6승을 쓸어 담은 소렌스탐의 활약은 한국 선수의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최대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도 투어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여세를 몰아 '소렌스탐 공포증'을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초반 우승컵과 좀체 인연을 맺지 못해 중반까지만 해도 사상 최악의 우승 가뭄을 예상했던 한국 선수들이 합작해낸 승수는 벌써 5승. 웬디스챔피언십까지 차지하게 되면 2001년과 2003년에 이뤘던 7승 기록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가락뼈에 금이 간 것으로 밝혀진 박세리는 이 대회부터 당분간 출전하지 않고 플로리다주 올랜도 집에서 치료와 훈련을 병행할 계획이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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