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골마을 ‘동막골’에 대박이 터졌다. 4일 개봉한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은 지난 주말까지 전국에서 456만 명(배급사 쇼박스 집계)을 불러모으며 5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웰컴 투 동막골’의 흥행 돌풍은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개봉 첫 주 100만 명을 단숨에 넘어섰고, 11일만에 300만 명을 끌어 모았다. 역대 최고 흥행작 ‘태극기 휘날리며’의 7일에는 못 미치지만 ‘말아톤’보다는 8일이나 앞선 기록이다.
지금 같은 흥행 추세라면 올해 최고 흥행 기록인 ‘말아톤’의 518만 명을 이번 주말에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영화로는 드물게 개봉 4주차에도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웰컴 투 동막골’의 흥행 질주는 이변이 없는 한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하순부터 추석 전까지는 극장가의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배용준 주연의 ‘외출’과 이명세 감독의 신작 ‘형사’가 개봉하는 9월8일까지는 눈에 띄는 대작이 없기 때문이다.
투자 배급사 쇼박스의 김태성 부장은 “극장 전체 관객수가 줄고 있지만,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추석 연휴까지 상영 할 것”이라고 밝혔다. 꿈의 1,000만 관객을 이루기에는 힘이 좀 부치지만, 제작사 필름있수다는 700만 관객 동원은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웰컴 투 동막골’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제작사와 투자 배급사 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가들도 짭짤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웰컴 투 동막골’은 3월부터 두 달간 이동통신사 KTF 가입자 6,000명으로부터 1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투자를 받아 15억의 펀드를 구성했다. 관객 500만 명을 전제로 하면 1,000만원을 입금한 투자자 30명은 500만원을 벌어 수익률 50%를 기록하게 된다.
비디오 DVD 등 2차 영화시장의 수입까지 감안한다면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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