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06독일월드컵(2006.6.9~7.9)이 불과 10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감독 경질이라는 두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친 축구국가대표팀이 독일월드컵에서 호성적을 거두려면 이제부터라도 새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 코칭스태프, 협회, 기술위원회가 똘똘 뭉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달 안에 새 감독을 뽑는다고 가정할 경우 주어진 시간은 불과 9개월이다. 새 감독은 10월12일 열리는 중동의 강호 이란과의 친선경기가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또 11월에는 본선 진출이 확정된 유럽팀을 초청해 두 차례 정도 A매치 평가전을 치른 뒤 내년 1,2월중에는 독일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하게 된다.
따라서 프로 구단들의 차출 협조가 대표팀의 전력강화에 절대적이다. 특히 12월9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본선추첨을 통해 예선 상대가 결정되면 기술위원들이 바빠지게 된다. 상대국의 정보수집과 본격적인 전력 탐색에 나서야 하기 때문.
새 감독의 임무는 절대 시간이 부족한 만큼 신인 발굴보다는 대략 윤곽이 드러난 후보군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 조직력을 극대화하는데 치중해야 한다는 것이 축구계 중론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 예정된 3차례의 A매치는 독일 본선 멤버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신우 기술위 부위원장이 23일 밝혔듯 해외파 30여일, 국내파 70~80일 정도의 소집기간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새 감독이 선수 파악을 끝내고 독특한 색깔을 내기 위한 전술 훈련을 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내년초로 예정된 독일전지훈련에 올인 해야 한다.
선수 차출에 대한 프로구단의 협조, 최적의 날씨와 장소 섭외, 적당한 연습경기 상대 등은 협회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중요임무다. 또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기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력과 조직력 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 수비 조직력 훈련과 체력 강화에 훈련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성적 부진에 따른 두 번의 시행착오가 모두 감독만의 책임이 아니듯 선수, 협회, 서포터스 등도 다시 한번 축구대표팀의 새 출발에 힘을 모아 주어야 한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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